제습기 업계, 여름철 장마 무소식에 '한숨'

제습기 업계, 여름철 장마 무소식에 '한숨'

  • 수요산업
  • 승인 2014.07.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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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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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습기 시장이 예년보다 늦은 장마에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습기 제조사들은 판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가전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수치다. 제습기 시장은 2012년 40만대에서 2013년 130만대로 3배가량 성장했다. 당초 가전 유통업체들은 올해는 2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유통업체 중 이마트의 경우 5월과 6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6월 한 달의 경우 오히려 2.4% 줄었다. 이러한 원인은 무더운 날씨 속에 비 소식이 2주가량 늦어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전 제조사들은 늘어나는 재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물량 부족 사태를 또 겪지 않기 위해 제품 확보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생산 라인을 멈춘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한 가전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물건이 없어서 못 팔았던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제조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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