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중 최대 절상 폭 기록
올해 2분기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 원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가장 큰 폭의 절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의 '2014년 2분기 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029.2원으로 전 분기(1,069.2원) 대비 40.0원 하락하면서 원화 절상률은 3.9%를 기록했다.
분기 말 기준으로도 원/달러 환율은 1,011.8원으로 전 분기 말(1,064.7원) 대비 52.9원 내렸다. 절상률은 5.2%로 나타났다.
분기 말 기준 G20 국가의 통화는 유로 및 일부 신흥국을 제외한 대부분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5.2%의 절상률을 보인 원화를 따라올 수 있는 통화는 없었다. 원화 다음으로 높은 절상률을 보인 통화는 캐나다 달러화(3.6%), 러시아 루블화(3.2%), 영국 파운드화(2.7%), 브라질 헤알화(2.7%) 호주 달러화(1.8%) 일본 엔화(1.6%), 터키 리라화(1.0%), 멕시코 페소화(0.7%), 중국 위안화(0.2%) 등의 순이었다.
한편, 분기 중 평균 원/엔 환율(100엔당)도 1,007.8원으로 전 분기(1,040.0원) 대비 32.2원 하락했으며, 분기 말로는 998.8원으로 전 분기 말(1,034.9원) 대비 36.1원 떨어졌다. 원화 절상률은 각각 3.2%와 3.6%였다.
한국은행은 "4월 초에는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및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 등으로 1,035원(4월 11일)까지 급락했고, 3월 경상수지의 큰 폭 확대 및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유입으로 1,022.5원(5.7일)까지 추가 하락했다"면서 "5월 중순 이후에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기조적 원화 강세 기대,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 조치(6월 5일),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6월 30일 1,011.8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