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최근 보고서 통해 주장
이라크 공습에 따른 유가 상승과 세계 경제 불안이 세월호 충격을 채 벗어나지 못한 우리 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이라크 공습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선 이라크 공습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이라크발 위기가 확대될 경우 2014년 하반기 한국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생활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는 등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특히 이라크 공습 상황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05~0.15%p 하락하고 생활물가는 0.28~0.83%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4년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은 3.6%,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 공습 이후 국제 유가는 시나리오에 따라 하반기에 평균 120~14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변 지역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송경로가 밀집돼 있어 중동 지역의 불안은 곧 국제유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라크는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제4위의 산유국이며, 페르시아만과 지중해를 잇는 주요 원유 수송로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