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경상수지가 29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가 7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6월 79억2,000만달러보다 8,000만달러 감소했지만, 1∼7월 누적 흑자는 471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66억5,000만달러에서 68억6,000만달러로 커졌다. 수출은 538억9,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7.2% 증가했으며, 수입의 경우 470억3,000만달러로 7.8% 늘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20.4%), 철강제품(16.6%), 자동차부품(15.1%), 정보통신기기(14.4%) 등 7월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수송장비(55.8%), 직접소비재(32.6%) 등이 늘었다. 기계류·정밀기기(-6.3%), 곡물(-4.5%)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6월 5억8,000만달러에서 7월 1,0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반면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이 큰 폭으로 축소해 전월의 22억3,000만달러에서 14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로 6월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한달새 98억4,000만달러에서 59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해외 직접투자 감소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전월의 20억6,000만달러에서 10억1,000만달러로 감소했으며,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유출초가 42억2,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투자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로 6월의 2억8,000만달러 유입초에서 7월에는 3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