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철강과 신주인수 계약...광양 형강공장 가동 지원
슬래브 소재 장기공급 등 전략적 제휴로 시장 공동대응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부산에 소재한 대성철강(대표 박상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조선용 중소형 형강시장에 공동대응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대성철강에 지분을 투자하는 신주인수 계약을 맺고 29일을 기해 주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이번 투자로 대성철강은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광양공장 운영 등 향후 시장공략에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1년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포스코가 대성철강에 지분을 투자하고 대성철강은 형강 소재인 슬래브를 포스코로부터 장기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대성철강은 지난 3월말 광양시 태인동 명당2지구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형강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 2월 준공, 3월 시압연을 계획하고 있다. 광양공장에는 총 1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해 신공장 투자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광양공장에서는 기존에 생산하던 일반형강 외에 조선 및 플랜트에 사용되는 앵글, 부등변앵글, 채널 등의 중소형 형강제품(생산규격 최대 150사이즈)을 생산할 예정이다. 압연기와 가열로가 설치되고 있으며, 산소절단기 대신에 포스코 및 신진에스엠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250mm의 슬래브까지 절단할 수 있는 톱절단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성철강은 플랜트 수요를 중심으로 고급강종을 개발할 계획이며, 내수 외에도 수출 다변화를 통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오일 메이저사에 벤더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며, 포스코에서도 이를 적극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주요 고객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사에게 안정적인 소재조달과 신규투자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용 중대형 형강 제조업체인 화인베스틸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대성철강 투자로 대형, 중소형 형강시장에 소재 대응력을 높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