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투기적 세력은 매수를 늘렸다
상승했지만, 하락했다. 8월 29일 전기동 가격은 상승했지만, 8월 전기동은 하락했다. 거기에 월간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일단, 지난 8월 하락을 이끈 건 크게 세가지 일 것 같다.
우선, 중국이다. 알다시피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비철 시장을 흔들었다. 특히, 시진핑 총리가 부정 부패 척결과 개혁 작업을 지속하면서 상황은 더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중국 정부는 미니 부양책을 시행하며 경착륙 우려로 심화되는 것을 차단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이전 대비 낮아지긴 했지만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둘째로, 공급 과잉 우려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감소했던 생산량이 다시 원상 복귀했지만, 생산 증가를 이끌었던 중국 내 소비가 줄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유로존과 우크라이나다.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유로존 경제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기동의 진짜 문제는 투기적 세력이다. 이들의 포지션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고 본다. 실제 최근 상승 뒤에는 매도가 줄고 매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지난주 CFTC 투기적 포지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편, 상해와 런던의 차익 거래는 여전히 힘든 것 같다. 단기적으로 볼 때 상해가 런던보다 높게 거래된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중국 증치세 고려). 상해 가격은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 기대가 살아나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적인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긴 했지만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건 투기적 세력들이다. 거기에 오래 전부터 일부 큰 세력들에 의해서 방향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필요할 때 적절히 써 먹는 변수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빠질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혹시 미국 증시가 빠진다면 시장이 함께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6,890~7,144
귀금속
금은 다시 하락했다. 금 현물은 0.3% 내린 온스당 1,286.3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3달러 떨어진 1,28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약 45% 적었다.
금은 이날 하락했지만 월간으로는 지정학적 위기로 지지받으며 0.3% 상승했다. 금은 지난주 2개월 최저인 온스당 1,273.06달러까지 일시 하락한 뒤 반등했다. 이번 주 아시아의 물리적 시장에 귀금속 업계의 수요가 나타났지만 금값이 약간 회복되면서 수요는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물리적 수요가 계속 대기 상태로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달간 금의 하향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홍콩을 통해 작년의 1,158톤보다 적은 750~800톤의 금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