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실적이 2개월 연속 중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실적에서 한국이 중국에 2개월 연속 앞선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4일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50만9,051CGT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CGT 기준으로 중국은 31만4,059CGT, 일본은 9만599CGT 수주에 그쳤다.
수주 점유율로 보면 한국은 지난달 44.5%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16개월만에 20%대로 떨어졌고 일본은 두 달째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수주량은 선박 발주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는 물론 전월 대비로도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8월 한 달간의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척, 114만CGT를 기록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던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1~8월 세계 누적 발주량도 2,6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8만CGT에 비해 24%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