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와 유사…자국 산업 보호 명분
세계 니켈 價, 재상승 가능성 높아
필리핀이 인도네시아와 유사한 니켈 정광 수출 규제를 시행할 의사를 내비춰 세계 니켈 가격이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이 가공되지 않은 광석에 대한 수출금지를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에 니켈 광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인도네시아가 시행하고 있는 정광 수출 규제와 유사해, 자국 산업 발전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이 통과돼 시행될 경우 필리핀산 니켈 정광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니켈 제련 업체들이 필리핀 내에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필리핀산 니켈 정광이 인도네시아 수출 규제 이후 중국과 일본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니켈 제련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인도네시아산 니켈 정광을 대신해 필리핀산이 사용되면서 세계 니켈 수급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이 니켈 정광 수출 규제에 들어갈 경우 세계 니켈 수급이 빠르게 불안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NPI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며 세계 니켈 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ME 니켈 재고와 중국내 니켈 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NPI 생산이 급감하면 이 재고로는 세계 니켈 수급을 안정화 시킬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세계 니켈 업계는 필리핀이 니켈 정광 수출 규제 법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세계 니켈 가격이 인도네시아 이슈로 인해 크게 요동친 만큼 하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인도네시아 니켈 정광 수출 규제가 큰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올해 상반기 세계 니켈 가격이 크게 상승한 만큼 필리핀 이슈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니켈 광산 업체들은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정광 수출 규제로 인해 광산 가동이 중단되면 상당수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