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공신화, 인도네시아서 재현"

"포스코 성공신화, 인도네시아서 재현"

  • 철강
  • 승인 2014.09.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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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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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포스코의 첫 번째 해외 일관제철소이자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가동 반 년만에 안정적으로 쇳물을 콸콸 쏟아내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고로사고로 인해 임직원들과 밤낮 없이 노력을 기울이면서 빠르게 정상화를 이끈 민경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치열한 일본과의 경쟁 속에서 일본의 견제사례가 많았다는데 소개해달라. 

  - 민경준 법인장(이하 민) : 동남아 철강시장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가장 큰 규모이다. 하지만 1인당 철강 소비량이 아직까지 50~60kg에 불과해 앞으로 철강을 쓸 수 있는 성장성이 무한하여 중요한 시장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일본계 자동차 회사가 진출해 있어서 일본 철강사들이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우리가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면서 가장 거북해하고 불편하게 생각한 것이 일본이다.
  우리가 진출하기 전에 일본의 전략은 상공정을 해외에 지어서 리스크를 갖기보다는 하공정 투자를 통해 자국 소재를 가져다 파는 것이었다.
  포스코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일본 위주의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일본과는 다른 과감한 투자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하에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일관제철소 가동으로 인해 우리가 인도네시아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견제를 크게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NNMC의 CGL이다. NSSMC가 크라카타우스틸과 하공정인 CGL을 짓는다고 시끄러웠다. 인도네시아도 130만대 자동차 생산국가다. 정부에서 PTK가 자동차 강판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지만 만들 기술력이 안되다보니 외국에서 수입해서 자동차 강판을 만든다고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12월에 MOU를 체결한데 대해 우리의 거듭된 항의로 사업추진이 지연되다가 합작지분율을 PTK 20%, NSSMC 80%으로 하면서 토지만 PTK가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재 규정된 범위 안에서 정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일본과 어떻게 시장을 형성하고 쉐어 할 것인지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도 필요하다면 하공정 진출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상공정을 경쟁력 있게 만들어서 나간다면 큰 문제 없을 것이다.

  - 2단계 프로젝트 예상시기나 공정계획은 무엇인가?

  - 민 : 2단계 프로젝트는 1단계의 최종 품질시험이 통과된 후 1년 안에 양사가 합의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합의한 날로부터 2년안에 착공하도록 양사가 이미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2단계 투자논의를 완료하고 그후 2년 안에 착공까지 진행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일단 안정감있는 제철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싱글라인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추가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1단계 투자에서 후판 공장을 설치한 것은 PTK에 열연공장이 있었고 조선용 후판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때문이었다. 또한 300만톤 쇳물만으로 열연공장을 만드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 열연공장은 400~500만톤은 돼야 경쟁력이 있다. 2단계에서는 고로와 제강ㆍ연주 증설, 열연공장 신설이 우선 계획돼 있고 부족하면 냉연이나 도금 등 후속공정을 고려하고 있다. 

  - 원가절감을 더하겠다고 추가로 했는데, 원가절감의 메인 팩터가 무엇인가? 원료인지 기술인지? 

  - 민 : 원갈절감의 70% 이상은 철광석과 석탄, 석회석 등 윈료에 달려있다. 우선 철광석부터 이야기 하면 인도네시아 철광석을 최대 30% 사용할 계획이다. 가격이 저렴해도 품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설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안정적 노황이 가능하려면 30%까지라고 본다. 사용하면 최적의 원가절감 포인트가 될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기술이 좋으면 품질이 나쁜 원료를 갖고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좋은 원료를 가져도 기술이 나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가원료 사용과 함께 조업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제강공정에서 합금철이나 여러 첨가물을 줄이는 기술력도 원가절감의 한 방편이다.
  좋은 제품을 싼값에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포항과 광양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을 각 부서별 분야별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안착되면 성공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 인도네시아의 장점이 낮은 임금인데 매년 40~50%씩 오르고 있다고 들었다. 올라도 낮은 수준이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은 떠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 민 : 현재 찔레곤에는 한국인 포함 2,350명이 근무하고 있다. 협력회사까지 포함하면 3,500명 정도이다. 인도네시아가 고졸 대졸 사원다 포함해서 한국 임금의 1/10 수준이지만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진출이 인건비를 보고 한 것이 아니라 시장과 원료 등을 보고 한 것이다. 임금을 안 볼 수는 없겠지만 지나치게 인도네시아만 높아지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타사나 타산업에 비해 인건비 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동남아 철강벨트 선점에 대한 비전에 대해 말해달라.

  - 민 : 한국내 철강회사가 포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과 인도에 냉연공장을 건설했다. 이로인해 베트남과 인도에 핫코일을 공급해야 한다. ASEAN 내에서는 무역관세가 없지만 다른 나라는 수입관세가 상당히 높다. 소재에 관세가 높으면 경쟁이 어렵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내에서 철강소재를 공급한다면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현재 생산제품 대부분을 인도네시아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900만톤의 철강재가 인도네시아로 수입되는 상황이라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수입재와의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 투자로 600만톤 생산하면 300만톤 정도 다른 동남아 권역으로 수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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