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확인불가 품목 절반은 아직도 사용중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부품의 시험성적서와 기기검증서의 위조 및 진위여부 확인이 불가한 품목 중 절반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품목은 2,116건, 시험성적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확인불가 품목은 1,576건으로 나타났다.
안전등급을 검증 받아야 하는 기기검증서 역시 위조가 63건, 확인불가가 5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경우 설치된 위조품목이 353건, 확인불가가 260건으로 설치된 위조 및 확인불가 품목이 45.7%나 차지했다. 이는 부품의 절반 가까이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부품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사용해오고 있는 것. 더욱이 원안위는 지난 1월 2일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한 상태다.
김 의원은 “원전부품의 시험성적서와 기기검증서 위조 및 확인불가가 무려 3,812건에 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위조가 확인됐음에도 절반이상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시험성적서 위조 등 원전비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