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보다 가격이 중요
금일 비철금속 가격은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다만, 공급과잉이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부각되며 하락 폭을 제한했다.
금일 전기동 가격은 2.68% 급락한 $6,62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6,600 선 위에서 멈췄다. 일단, 금일 하락 이유는 중국과 미국이었다. 중국과 미국의 부진한 지표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소매판매가 감소한 게 크게 작용한 것 같다.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이래 첫 감소다.
그러나 우려보다 가격이 중요하다. 중국부터 미국까지 둔화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렸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긴 힘들다. 여전히 대외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가격이 움직이고 있지만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가격이 더 빠질 수는 있겠지만 강한 지지선으로 인해 계속 빠지는 것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 물론, 오르는 것도 현 상황에서 어렵겠지만 하락이 심화되는 것보다 나을 듯싶다.
상해와 런던 모두 빠지고 있지만, 상해보다는 런던의 하락 폭이 더 큰 것 같다. 이로 인해 상해-런던 거래소 간 차익 거래 기회가 생겼다. 물론, 이는 전일 LME 전기동 급락이 일조했다. 일단 벌어진 가격으로 인해 차익 거래가 생겼지만 최근 추이를 놓고 볼 때 계속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결국, 기회가 올 때마다 놓치면 안될 것으로 본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6,503~6,950
귀금속
금일 귀금속은 미국 증시 하락으로 상승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에 지지받았기 때문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전 자산인 금의 매력이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이 상승 랠리를 확대하는 데 실패한 것은 금값이 단기일 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뉴욕 거래 후반 금 현물은 상승 폭을 다소 축소하면서, 전일보다 0.7% 오른 온스당 1,240.6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10.50달러 전진한 1,244.8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글로벌 경제의 체력을 둘러싸고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의 경제 데이터는 계속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인플레 헤지 수단인 금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가 유로 대비 3주 저점으로 후퇴한 것은 이날 금의 상승 흐름을 지원했으며, 달러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금은 물리적 시장으로부터도 일부 지지를 받았다.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인도의 9월 금 수입은 결혼 및 축제 시즌을 앞두고 37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거의 2배 증가한 규모다. 세계 최대 금 수입국인 중국의 물리적 트레이딩도 강력한 흐름을 유지했다. 상해 금 거래소의 금 프리미엄은 온스당 약 4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