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 2015년 Copper 수요 증가율 3.3%에 그칠 것
*Copper를 비롯해 대부분의 비철금속 수개월래 저점 기록
금일 비철금속 가격은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둘러싼 우려와 다가오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 종료 의미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에 이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기록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종가 대비 $30 이상 갭업하여 아시아 장을 맞이한 Copper는 초반 $6,682.75까지 상승했으나 런던 개장과 함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 $6,6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을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전날과 달리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하자 Copper도 $6,530 부근에서 저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여타 위험자산과는 달리 Copper의 반등은 제한됐다. 전일 ICSG의 내년 공급초과 전망에 이어 이날 CRU는 2015년 Copper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심을 저해했다. CRU는 2015년 중국 수요가 4% 증가에 그치면서 전체 Copper 수요 증가률은 3.3% 증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여타 기초금속들도 자중 수개월래 저점을 기록했다. 납은 17개월 최저가인 $1,961.50, 니켈은 7개월 저점인 $15,372, 아연은 3개월 최저인 $2,193까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1.0%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시장의 0.4% 증가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전반적으로 매크로 흐름이 금속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금속시장은 최근 몇 주간 유럽과 미국, 그리고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들로 인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미 연준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이 10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경계심은 한층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별한 수급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민간업체들의 내년 Copper 수급 전망도 가격에 우호적이지 않다. 단기 과매도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하향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