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硏, 내년 3.7% 성장

한국경제硏, 내년 3.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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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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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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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5% 성장… 디플레이션 가능성 ‘노란불’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20일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7%를 제시했다. 한경연은 특히 일본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7%로 제시하면서, 전망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2014년 3.4% → 2015년 4.0%, 0.6%p 상승) 및 국내 통화·재정 정책 확대 여력 등을 제시했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전망,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국내 가계 부채 부담과 부동산 경기 회복 불확실성 등을 들었다. 또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3.5%에 그칠 것이라면서 지난 15일에 발표한 한국은행 전망치와 동일한 예상을 내놨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지속적인 공공요금 인상,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원/달러 환율 하락, 원유와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을 감안하면 2%대 초반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다. 한경연은 또 올해 828억달러로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증가율 확대,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내년에는 소폭 감소한 약 80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소폭 감소,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점진적 절하 추세가 예상돼 연평균 1,045원 정도로 전망됐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하반기에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회복이 지연된 상황이어서 상반기에 3.7%였던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0.5%p 정도 떨어진 3.2%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한경연은 아직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한국의 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0.31을 기록하고 2분기에는 0.38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일본은 디플레이션 취약성지수가 1992년에 3분기 연속 0.31을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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