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의 금의환향

향토기업의 금의환향

  • 철강
  • 승인 2014.10.27 06:50
  • 댓글 0
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진욱 기자
  고려제강이 서울, 양산에 있던 회사의 주력군을 부산으로 이주시킨다. 흩어져 있던 핵심 인력을 부산 본사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인데 1차 이동 인력이 300여 명에 달한다. 공기업 이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부산시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고려제강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공장 부지를 활용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 부산시 측은 두 팔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려제강은 이주 1단계로 망미동 본사 신사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 해외영업 인력과 경남 양산 인력 등 300여 명을 부산에 배치할 계획이다.
핵심 인력 300여 명의 부산 이전 배치는 당장 공기업 이전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지역 인재에 대한 채용 강화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제강은 부산 이주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꾀하고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이주는 창업주 홍종열 명예회장의 부산에 대한 애정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산 이주에 대해 서울에서 기반을 닦아온 직원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직원 이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서울 인력 이주를 위해 직원 숙소를 건설 중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데 조금 부족해 보인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고려제강의 회귀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직원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을 땐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부디 고려제강의 부산 이주가 모두가 행복한 금의환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