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로 수출하는 가전 생산기지 일부를 중국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근태 HA기획관리담당 상무는 29일 LG전자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북미로 수출하는 제품의 생산지 중 한국 물량 일부를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생산기지 이동을 고민하는 주된 이유는 환차손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판단된다. LG전자의 올 3분기 HA사업본부 매출은 2조9,115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로 수출하는 가전 물량을 멕시코와 중국, 한국에서 3원 체제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주요 사업장으로는 창원공장, 해외 주요 생산기지는 △멕시코 멕시칼리·레이노사·몬테레이 △중국 태주·혜주·남경·진황도 등 이다.
김 상무는 HA사업본부 실적이 경쟁사 대비 감소한 것에 대해 "경쟁사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북미가 메인 시장이고 생산기지 역시 해당 지역에 위치해 환차손 영향이 적다"며 "우리는(LG전자는) 성장시장인 러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비중이 높아 환차손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