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지난 11일 싱가포르 선사인 BW 퍼시픽 리미티드로부터 7만 4,000DWT급 LR1 탱커 4척과 추가옵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계약한 선박들은 201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선주 요청에 따라 선가와 옵션 척수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계약 선박들은 연료소모량을 줄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LR1급 탱커와 LNG벙커링 셔틀 등 7척을 수주한 바 있어 올 연말에만 모두 1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자율협약 체결 이후 '중형탱커 전문 건조사'로서 입지를 다진 STX조선해양은 최근 잇따라 LR1 탱커(6만~8만DWT)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지난 2000년 이후 발주된 LR1 탱커 367척 중 약 17%의 점유율을 기록, 이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LR1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선종의 전문화가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회사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