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순수 민간형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

포스코, 순수 민간형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

  • 철강
  • 승인 2014.1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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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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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내 설립...철강도시 포항, 친환경 제조업의 메카로 도약
산·학·연·관 협력체계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앞장

  철강도시 포항에 순수 민간기업 특화형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워진다.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당초 정부 계획이었던 17개 센터에 포함되지 않은 포스코가 스스로 지자체 등과 설립 협약을 맺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구미를 방문한 후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 등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자율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대기업 중심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으로, 에너지 다소비형에서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산업구조로 탈바꿈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제조업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는 한계를 뛰어넘는 제조업의 역량을 믿는다"며 "제철산업이 과학기술과 만나 첨단 에너지, 소재 산업을 잉태하고 제조업이 창조경제와 만나서 새롭게 태어날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이번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계기로 철강도시로 알려진 포항이 창조경제의 날개를 달고 친환경제조업 대표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를 포함한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됨에 따라 기존 대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기대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포스코는 순수 민간기업 차원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기존에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대중소기업 상생, 벤처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합하여, 창업생태계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목) 포스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IT기반 차세대 의료 영상장치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포스텍에 들어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면적 600평 규모로 예비창업자 10개 업체 내외가 직접 입주해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벤처 아이디어 시뮬레이션과 모형제품 전시공간, 교육실, 상담실 등이 마련된다. 기존의 RIST와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에 있는 지역창업보육센터가 연계 운영된다.

  포스코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초기 단계의 멘토링부터 자금,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창업지원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R&D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디어 제품을 실제 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공간을 지원함으로써 예비 창업자들의 제품 완성도와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신규 고용 창출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2012년 도입된 포스코의 대표 벤처지원 사업인 아이디어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지원받은 A벤처기업의 경우 3억원 투자로 30명 직원을 추가 고용할 수 있는 반면, 포스코가 최근 준공한 한 공장은 약 1.6조원의 투자비가 소요되었지만 최신 자동화로 220여명의 근로자만으로 가동·운영되고 있어 장기적인 신규 고용창출효과가 대형 설비투자 보다 약 70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에서 실시중인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는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 에게 단순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1:1 심화 멘토링을 통한 자생력 개선에 주력을 두는 지원 활동으로 해당 벤처 기업들은 매출액 기준으로 매년 평균 약 95%라는 비약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04년 국내기업 최초로 중소기업들과 공동 운영해 온 포스코 성과공유제도 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포스코는 1,300여 개의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3,500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해당 중소기업에 성과보상금으로 1,864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포스코 성과공유제 프로그램은 포스코의 기술 컨설팅 및 시설지원 등을 바탕으로 참여기 업들의 자생적 성장과 Supply Chain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경우 국내 연료전지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와 국내 강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 연료전지 신기술 을 적극 개발하고, 수출상품화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소재산업으로는 포스코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튬, 니켈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원대상 기업과 포스코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산업단지로 조성하여 부산물 제로에 도전할 계획이다. Smart grid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 적용과 산업부산물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및 해양생태복원 등 다양한 연구도 실시하는 한편,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관계 기관 및 중소기업과 함께 공유하고 나아가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제시하여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 등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 자치단체를 비롯해 포스텍, 한동대와 같이 창의적 인재 육성과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기관 등 산·학·연·관의 유기적 결합으로 각 기관의 특화된 지원분야들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1987년 RIST설립으로 국내 최초의‘포스코-포스텍-RIST’간 산학연 연구개발 체제를 확립하고 R&D 역량과 성과를 산업현장에서 검증받은 바 있어, 기존에 포스코가 보유한 다양한R&D개발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지역과는 차별화된 창업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업 아이디어 컨설팅부터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투자와 전문멘토링 등 체계적인 리얼타임 피드백을 통해, 사업 실행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자율형 창업 생태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포스코와 중소기업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벤처기업가들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자율형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한 이후, 순차적으로 민간 주도 최초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을 광양시 등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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