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오일쇼크 '공포' 현실화?

逆오일쇼크 '공포' 현실화?

  • 일반경제
  • 승인 2014.1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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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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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세계 경제 부작용 우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逆)오일쇼크' 공포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역오일쇼크는 석유 가격이 급등해 세계 경제에 어려움을 주었던 과거와 달리, 석유 가격 하락에 따라 세계 경제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의미한다.


  석유 가격이 떨어지면 당장 우리나라와 같은 석유 수입국은 수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석유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세계 경제 악화로 석유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도 작용한다. 이 때문에 석유 가격 하락은 산유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지만, 해외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석유 가격 상승을 의식해 추진해온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도 생길 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부작용들이 역오일쇼크다.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은 최근 몇달 새 급락 현상을 보였다. 12월 17일 현재까지의 12월 평균 가격은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2.29달러, 브렌트(Brent)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5.90달러, 두바이(Dubai)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4.36달러로 모두 60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11월 평균 WTI가 배럴당 75.82달러, 브렌트와 두바이유가 각각 배럴당 79.34달러, 77.53달러로 70달러 선을 유지했던 데서 10달러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보다 한 달 전인 10월 평균 가격은 모두 80달러 후반이었으며, 90달러 선으로 무너지기 이전의 최근 국제 선물 유가는 대부분 100달러 이상을 기록해왔다.

  계절적 수요에도 석유 가격이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산유국들의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과 대체 에너지원 등의 확대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가 꼽힌다. 더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분간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점도 석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급락한 유가가 안정 국면에 들어서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은 나라들은 기업과 가계 부담 감소로 소비자 구매력이 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에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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