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스텍, 유통 비중↓ “BH빔 사업 가속”

동양에스텍, 유통 비중↓ “BH빔 사업 가속”

  • 철강
  • 승인 2014.12.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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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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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포스코 주문량 크게 감소, 빌트업 라인 강화

  동양에스텍이 내년에는 열연 및 후판 유통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빌트업(Built-up)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BH빔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에스텍이 유통부문 비중을 줄이려는 것은 더 이상 유통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열연 및 후판 유통부문은 이제 과거와 달리 제조업체와 수요가 사이에서 중개 판매만으로는 영업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2% 내외인 상황에서 부실이라도 맞으면 영업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업계 내에선 다른 사업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양에스텍이 유통부문 비중을 낮추고 영업력을 빌트업 라인에 집중하려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BH빔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라인을 갖추고 있어 판매가 쉽지만은 않지만 후판 가격이 워낙 저렴해 수익은 괜찮은 편이다.

  유통부문의 수익이 톤당 1만원 남짓한 반면 BH빔은 톤당 수익이 몇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판매량을 늘리면 매출은 줄어도 순이익은 크게 늘릴 수 있다.

  현재 동양에스텍은 BH빔을 월 3,000톤 이상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가공센터 중에서도 빌트업 라인은 동양에스텍만이 갖추고 있는 만큼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양에스텍은 2014년에 탈 유통에 애를 쓰고 있다. 빌트업 라인을 확대하고 물류창고를 개설해 물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 비록 보류됐지만 상용차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가졌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유통부문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업계 사정에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가공센터들 사이에서도 유통부문 축소에 관한 말들이 나오고 있고 실제 내년 포스코 주문량도 타 가공센터들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계획한 반면 동양에스텍은 상당 수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양에스텍 관계자는 “열연, 후판 유통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제조업체도 더 이상 유통업체들을 챙겨주지 않는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회사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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