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박 발주량 급감…국내 조선업계 영향 고스란히

지난해 선박 발주량 급감…국내 조선업계 영향 고스란히

  • 수요산업
  • 승인 2015.01.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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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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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세계 2위 고수, 일본 위협적인 성장

  지난해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량이 유가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969만9,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749척)로 전년 대비 34.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타며 발주물량을 취소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량도 1,178만4,000CGT(305척)로 전년 대비 36.4% 줄었다. 중국은 1,531만CGT(801척)로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2010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2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도 29.7%로 2012년 32.1%, 2013년 30.5%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수세다. 중국은 38.6%로 작년(41.5%)보다 줄긴 했으나 여전히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일본 조선업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83만6,000CGT의 수주량으로 세계 평균치보다 적은 25.9%의 감소세를 보였고 시장점유율도 2012년 17.1%, 2013년 17.4%에서 지난해 19.7%로 크게 높아졌다.

  조선 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엔화 약세 및 정부 지원을 배경으로 한국 및 중국 조선사들과의 선가 격차를 줄이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수주잔량에서도 한국은 3,223만CGT(1만1,837척)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한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4,604만1,000CGT(3만3,617척), 1,991만3,000CGT(1만3,517척)로 5.6%, 11.7% 늘어났다.

  올해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업황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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