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올해 재대출 한도 500억위안 확대
-비철금속, 저가 매수세 및 중국발 호재로 강한 반등
전일에 이어 금일도 비철금속은 지난 14일의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중국의 부양 조치 등으로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Copper는 장 중 내내 전일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일 종가 부근에서 장을 시작한 Copper는 큰 반등 모멘텀은 제한됐으나 좁은 레인지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기술적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농업 부문과 영세소기금 자금 조달 비용 낮추기 위해 올해 재대출 한도도 500억위안(약 8조6,000억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500억위안 중 200억위안은 농업, 300억위안은 영세소기업에 지원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 유동성 지원 창구(MLF)'를 통해 은행권에 2,800억위안(약 49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부양책이라는 점이 중국 증시는 물론 관련 상품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리안 핑 중국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6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도 온화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으나 Copper는 주간 기준으로 여전히 7%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음 주 초에도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은 유효할 것으로 보이나 특별한 수급 재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 주에도 주요 매크로지표 및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 중 ECB의 QE가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의 4분기 GDP가 예정돼 있다. 부진했던 4분기 산업생산을 고려할 때 전년 대비 7.2~7.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인하 후 12월 사회총융자 증가가 완연했던 점과 상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됐던 점을 감안할 때 12월 소매 판매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