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협상 결과 앞두고 혼조세
- 그리스와 EU 긴급 회의 돌입
- 주석, 2012년 8월 이래 최저치
- 라가르드 IMF 총재, “그리스 유능하지만, 협상에 시간 걸릴 것”
금일은 특별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그리스와 유로존의 긴급 회담 결과를 앞두고 있어 관망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전기동과 아연을 제외한 비철 금속은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금일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주석은 2012년 8월 이래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Standard Chartered의 애널리스트 Judy Zhu는 비철 금속 시장이 “중국의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휴 이후 “수요 변화에 따라 3월 중순쯤부터 방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JP Morgan은 최근 전기동 반등이 펀더멘털상의 개선 때문이라기보다는 유가 반등, 중국 부양책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진단하며 올 1분기 전기동 cash가격이 평균 $5,80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인도네시아 주석 수출이 급감하는 등 금년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도 주석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리스와 유로그룹은 벨기에 현지 시간으로 5시 30분(한국 시간 12일 1시 30분)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그리스가 이번 회의에서 이전 정부가 약속한 구제금융 이행 조건의 70%는 유지하고 나머지 30%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10대 개혁안을 마련해 대체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새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하는 가교 협약의 체결 시한을 종전 5월에서 8월로 수정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절충안이 마련되면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재고 증가에 현재 장 중 기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은 지난 1월 말 반등 이후 처음이다. 유가 약세의 재개는 비철금속 가격에 하락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일 장 종료 후에나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그리스 협상 결과에 따라 비철금속 시장이 단기적인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명일은 유로존 산업 생산, 미국 소매 판매, 주간 실업 수당 청구건수, 기업 재고 등의 지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