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의 불편한 甲질

외국인 노동자의 불편한 甲질

  • 철강
  • 승인 2015.02.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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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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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5~6년 전만 해도 인력을 골라서 채용했지만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도 어렵다.”
철강 중소업체 종사자들의 이직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선재 가공업계의 경우 설비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일거리가 줄자 인력 이탈이 빈번해지고 있다. 과거 더 나은 복리와 급여를 위해 더 큰 철강업체로 이직하던 것과 달리 철강이 아닌 아예 다른 직종을 찾아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은 철강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가공공장 근로자들은 소속업체 설비가동률이 50% 수준에 그쳐 근무시간이 줄어들자 잦은 이직을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은 철망 업계에서 주간 근무보다 약 1.5배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야간 근무가 현저히 감소하면서 일감이 더 많은 업체를 찾아 떠나는 상황이다.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업체별 특징과 임금정보까지 공유하고 있어 고용주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장하기 위해 불필요한 야간 조업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간 근무 1~2시간을 보장해서라도 인력 이탈을 막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들은 보다 나은 조건의 일터를 찾아 이직을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설비가동률이 낮은 중소 규모 업체들은 인력난까지 가중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고용주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워낙 건설 산업 침체가 오래된 지라 당장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설비를 지속적으로 가동해야 성장할 수 있는 철강 산업에서 해당 인력의 부재는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수요 회복뿐이다. 하루빨리 고용주로서 건실한 노동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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