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비철금속은 중국 양회에서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의 7.5%에서 7%로 조정함에 따라 재정 및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일어 대부분 상승했다. 니켈은 3거래일 만에 1만4,000 선을 회복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납 선물도 2주 만에 1,800 선을 회복했다.
전기동 또한 양회에서 나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5,879까지 상승했으나 오후에 나온 재고량 발표에서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내 다시 한 번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금일 재고량 발표에서 전기동은 1만250톤 증가해 누적 재고량 31만8,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 초 누적 재고량이 18만톤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80%나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기동은 이후 중국에서 부양책을 실시한다고 해도 재고량 급등세가 유지된다면 5,900 선 돌파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알루미늄은 1,800 선 안착에는 성공했으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의 일부 트레이더들은 올해 2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을 톤당 $380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분기 $425에 비해 약 11% 줄어든 수치로 최근 공급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심을 모았던 드라기 총재 연설에서는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 시행과 관련해 기존 예상에 부합하는 발언이 나와 상품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양회에서 나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요 비철금속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양회 종료 이후 실제로 부양책이 실물 경기 회복과 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기 때문에 방향성을 단언하기는 힘들다. 특히 주요 품목인 전기동은 5,800~5,900 선에서, 그리고 알루미늄은 1,800 선을 사이에 두고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두 종목의 향후 움직임이 중요해 보인다.
익일 22:30에는 달러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달러는 비철 시장과도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