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월 신규 주택 판매 가격, 사상 최대 낙폭
-미국 연준 정책성명 앞두고 위험 자산 하락세
금일 비철금속은 금리 인상을 위한 초석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준 성명을 앞두고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금속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종가 부근에서 개장한 Copper는 장중 내내 강한 매도세에 짓눌리며 추락했다. 장 중 일시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제한하기도 했으나 계속해서 저점을 낮췄다. 지난 7주래 최대 낙폭이다. 이날 중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하자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Copper를 압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70개 주요 도시에서 2월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7%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2월 베이징 신규 주택가격은 1년전보다 3.6%,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3.2% 하락을 기록했다. 상하이에서는 2월 신규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주택 공급 과잉과 부동산 투자 속도 완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거의 10년 만에 이뤄질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더욱 분명한 단서들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연준의 정책성명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Copper를 비롯한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정책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고 주요국 증시들도 경계감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달러화는 연준의 정책성명을 앞두고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뉴몬트 광산회사의 구리 수출 허가를 6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고 뉴몬트광산은 프리포트맥모란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제련소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시장 관심사는 미국 연준으로 쏠려있다. Copper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되나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최근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Copper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세계적 공급 과잉을 비롯해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금속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디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전 5,900~5,400의 박스권을 벗어날 만한 재료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