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주년 기념 ‘미래건설 세미나’
“2020년 중반, 노후주택이 30% 차지”
2020년 이후 건설시장이 신축에서 유지·보수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준공된 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기반시설 및 주택 비중이 20~30%대를 차지하고 있어 유지·보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개원 20주년 기념 ‘미래 한국건설산업의 선택, 성장을 위한 부문별 전략’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시장은 2030년까지 현재 규모를 유지하는 등 성숙기를 지속하겠지만 2020년 이후 신축시장은 축소되고 유지·보수 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하면서 선진국형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국내 건설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현재 규모를 유지하며 성숙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질 건설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2013∼2020년 동안은 0.8∼1.5%, 2020∼2030년 동안은 0.6∼0.7%를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 준공 후 30년이 경과되는 1·2종 기반시설물은 2014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해 전체 시설물의 21.5%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 역시 2020년 이후 준공 후 30년 이상된 노후주택 비중이 2020년대 중반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유지·보수 시장이 커지더라도 예산 제약이 많아 적극적인 성능 개선보다 보수·보강 위주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유지·보수에도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