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경업집단, 月 수출 1만5,000톤 계획
중국의 대형 철근 제조업체가 한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철강업계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구에 근거지를 둔 허베이경업집단은 자사가 생산한 철근의 한국 수출을 위해 최근 세관당국의 실사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700만톤의 철근을 생산하는 철근 전문 제조업체다. 700만톤은 지난해 국내 철근 총 수요의 52.2%에 달하는 규모다.
허베이경업집단은 늦어도 6월부터 한국 시장에 철근을 수출할 계획으로 월 수출 규모는 1만5,000톤 수준이다. 지난달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5만6,000톤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중국산 철근은 수입량은 지난해 57만6,000톤으로 전년보다 93.0% 상승했으며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중국산 철근은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난 15만4,000톤이 국내에 유입됐다. 중국산 철근은 지난해 국내 시장의 4.3%에 그쳤지만 올 들어 수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한 철강사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의 낮은 가격은 국내 업체가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라며 “중국산 철근 수입 규모가 폭증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가격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