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최근 수출 침체의 요인별 분해와 시사점’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으로 꼽히는 수출이 줄고 있다. 최근 수출 부진은 일본, 유럽, 중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줄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앞으로도 일본, 유럽, 중국으로의 수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맞춤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최근 수출 침체의 요인별 분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 현안과 과제를 짚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은 가격경쟁력을 나타내는 양국 간 환율 수준과 수입 수요를 나타내는 상대국 경제성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전제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국가인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의 동향과 전망을 설명했다.
우선, 최근 미국 수출은 수입 수요 확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금융위기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은 과거보다 높지 않지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 시장에서는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2015년 1/4분기 기준 158.3p로 장기 평균(113.2p) 대비 39.8% 고평가돼 역대 가장 높았던 2007년 1/4분기(159.7p)에 근접했다. 또한 일본의 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입 수요도 줄고 있다.
유럽 시장 역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수출이 최근 급감했다. 유로화 대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2015년 1/4분기 기준 120.9p로 장기 평균(108.7p) 대비 11.2% 높으며 현재 2006년 1/4분기(127.6p) 이후 가장 고평가된 상태다. 유럽의 경제 회복세 역시 아직 미흡해 유럽 수입 수요도 약하다.
특히, 중국 시장은 경제성장률 감속으로 수입 수요가 위축돼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 7%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며 2015년은 경제성장률이 6%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가격경쟁력 측면은 對중국 수출에 부정적이지 않은 수준이다.
끝으로 보고서는 “앞으로도 일본, 유럽, 중국으로의 수출 환경은 우리나라에 좋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역별 맞춤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수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이를 전체 수출 경기 회복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고 ▲엔화, 유로화의 과도한 평가 절하에 따른 일본,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은 제품 경쟁력 차원에서 기술, 품질, 문화 등 비가격 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 경제의 수입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수출 제품을 중국의 내수 시장 변화에 알맞은 상품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