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중동 지역 정정 불안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쇼(NYMEX)의 서부 텍사스산(WTI)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99달러 상승한 58.98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01달러 상승한 65.03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1.04달러 하락한 61.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5월 15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67만배럴 감소한 4억 8,217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주 연속 감소다. WTI 선물 실물 인도 지점인 쿠싱 지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4만배럴 감소한 6,044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4주 연속 감소다.
정제 가동률 상승, 원유 생산량 감소 등이 원유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EIA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 미국 정제 가동률은 전 주보다 1.2%p 상승한 92.4%를, 원유 생산량은 전주보다 11만 b/d 감소한 926만 b/d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이라크 라마디를 장악하며 바그다드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20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50% 하락(가치상승)한 1.109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