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건물 착공·SOC 투자 본격화 영향
한국은행이 하반기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착공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토목부문도 산업단지, 철도·도로 등 SOC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동남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민간부문 주택건설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에서는 공공부문의 건설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대경권의 경우 분양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입주 물량이 증가할 경우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5월중 건설투자는 1/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용 건물 건설이 주택경기 호조로 증가했으며 토목 건설도 철도 도로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수도권은 토목부문의 회복이 다소 더딘 모습이나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큰 폭 개선됐다. 동남권은 신규아파트 분양, 재건축·재개발사업 등으로 주택건설이 증가하고 산업단지도 추가 조성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호남권과 대경권은 민간부문 주택건설이 활발한 가운데 혁신도시·지식산업지구 등 대형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증가했다.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경기장 및 진입도로 건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및 서귀포혁신도시에 주거용 건물이 들어서면서 증가했다. 다만 충청권의 경우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 완료, 일부 대기업 부도의 여파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