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관세율 낮추고 중국과 차이 벌리면 가능
관세율, 시장 비중 모두 중국 1위, 반사이득 기대
미국에서 국내 냉연 판재류 제품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한 가운데 오히려 반사이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관세율 80.06%를 부과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과 대만이 각각 120.20%와 84.40%의 관세율을 부과 받아 상대적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과거 러시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이 러시아에서 반덤핑 제소를 당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반덤핑을 당하면서 판매가격이 오히려 높아지는 효과도 있어 시장점유율 증대는 물론 수익성 면에서도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세율 80.06%이 확정되면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대응에 따라 관세율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덤핑 제소를 당한 제품에는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도 포함돼 있는데다 컬러강판 수출이 많은 동부제철과 동국제강도 강력하게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실제 관세율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중국과의 차이다. 최종 관세율이 낮아지고 중국 및 대만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낮게 나올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출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미국 내 내식성 제품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34%로 1위이고 대만은 17.12%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2.34%로 4위인데 시장 점유율과 관세율이 높은 중국과 대만의 수출이 줄어들 경우 반사 이득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수출이 많은 동부제철과 동국제강을 제외한 업체들도 평균 관세율이 어느 수준에서 확정되느냐에 따라 미국 시장 수출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충분히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최종 관세율이 미국 측 주장처럼 높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과의 차이가 크면 오히려 국내 업체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 주장 덤핑마진 | |
국가 | 덤핑마진 |
한국 | 80.06% |
중국 | 120.20% |
인도 | 71.09% |
대만 | 84.40% |
이탈리아 | 123.76% |
*자료 상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