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약화·신흥국 추격·보호무역 '삼중고'

가격경쟁력 약화·신흥국 추격·보호무역 '삼중고'

  • 일반경제
  • 승인 2015.07.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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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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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5년 주요 교역국 하반기 경기 전망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서 ▲엔화·유로화 약세로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중국 및 신흥국 기업의 거센 추격 ▲보호무역주의와 비관세장벽 강화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주요 교역국 주재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유효 분석 대상 15개 교역국가의 하반기 BSI(경기실사지수)는 단순평균 95.7, 가중평균 98.3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대외 여건은 악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78.6)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아세안 국가의 경기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해외법인장들이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BRICs 중에서는 인도(128.6), 아세안 주요국 중 베트남(146.9)이, G7 국가인 일본(150), 독일(113.3), 미국(127.3)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법인장들은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2.8%)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19.9%)을 최대 비즈니스 애로로 꼽았다. 아울러 인건비 상승(15.7%), 엔저에 따른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1.8%), 유로화 약세(5.8%)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기타 의견(22.6%)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수주 가능 사업 부족 및 기술력 부족, 적은 신규 사업 발굴 기회 등도 제시했다.

  또 최근 수출 감소가 일시적 현상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법인장들의 71.5%가 당분간 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응답했다. 수출 호전 시기에 대해서는 2~3년 후(61.9%), 1년 후(20%), 4년 이상(18.1%)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엔화·유로화 약세로 따른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對정부 건의사항으로 해외법인장들은 안정적 환율정책(26.3%),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21.2%)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더불어 현지 비관세장벽 해소(16.9%), 정상외교 강화(14.1%)를 요청했다. 기타 의견(5.2%)으로 B2B, B2G 사업 수주 확대를 위한 정부 초청 행사 강화, 反한국 정서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 한류를 이용한 한국브랜드 이미지 제고, 재외공관의 고급정보 공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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