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업계, 아연도금량 기준 제외 "유감"

컬러강판 업계, 아연도금량 기준 제외 "유감"

  • 철강
  • 승인 2015.07.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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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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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시장 판매 없는 업체들 이기적 욕심까지 반영
컬러강판 업계, 제각각 목소리 ‘독’ 됐다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확대 여지 남겨

  컬러강판 업계가 국토교통부의 샌드위치패널용 컬러강판 개정안에 아연도금량 기준을 제외한 것에 대해 유감 표시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컬러강판 업계는 화재안전관리에 대한 국토부의 샌드위치패널 두께 확대 개정안에 찬성하면서도 아연도금량 기준 제정 등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아연도금량 기준 제정의 중요성은 화재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문제와 직결된다. 정부에서는 결국 이번에도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장하는데 일조한 꼴이 되고 말았다.

  컬러강판 두께 확대는 애초에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이런 우려감 때문에 컬러강판 업계에서 내놓은 대책이 아연도금량 기준 포함이었다.

  현재 샌드위치패널 업계는 EPS패널 시장과 글라스울 및 우레탄패널 시장이 확연히 나눠져 있다. EPS패널 시장은 두께 0.3~0.35mm의 컬러강판이 사용되고 있었고 다른 패널 시장은 0.5mm 컬러강판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동안 글라스울과 우레탄패널 시장이 EPS패널 시장 대비 좁고 대리점 등 유통판매보다 주로 주문 발주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특성 때문에 0.5mm 컬러강판이 수입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패널 시장에서 0.5mm 컬러강판으로 통일된 규격을 사용하게 되면 글라스울 및 우레탄 패널 시장에도 중국산 컬러강판이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 시장의 경우 품질이 우선시 되는 고급재 시장인데 패널업체들이 수익을 위해 중국산 컬러강판을 속여 팔 경우 얼마든지 가능해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로서는 고급재 시장마저 중국산에 상황이 연출될 위기에 처했다.

  국토부에서는 불연재 패널까지 포함해 추후 한 번에 개정할 여지를 남겨뒀지만 1~2년의 시간이면 중국산이 국내 시장 뼛속까지 침투할 수 있는 충분힌 시간이다.

  애통한 점은 국내 컬러강판 업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건재용 패널시장에 판매가 거의 없는 업체들이 자사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입에 지장이 있을까봐 낸 안건들을 국토부에서는 업체들의 형평성 고려라는 차원에서 내용을 고려했다.

  수입재 근절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업계 내 목소리를 모아도 시원찮을 판국에 자사 이익을 우선 시 한 의견들이 남발되면서 결국 국토부에서 이를 외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셈이다.

  이번 아연도금량 기준 제외가 업계 내 미칠 영향은 우려와 달리 다소 미미할 수도 있다. 또 두께 기준 확대로 국내 컬러강판 업계의 판매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치열한 수주경쟁과 수익을 위주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패널업계가 과연 컬러강판 업계 바람대로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업계 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불찰이다. 빠른 시일 내에 재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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