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철강 박상현 대표 "축적된 기술력으로 만든 최고의 형강공장"

대성철강 박상현 대표 "축적된 기술력으로 만든 최고의 형강공장"

  • 철강
  • 승인 2015.08.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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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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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설비, 최적 설계 광양공장 통해 고품질 제품 선봬
 구매 의존도에 따른 가격 차등전략으로 차별화 구상
작지만 브랜드가 확실한 기업 이미지 구축 나서

 전남 광양에 대규모 투자로 형강 압연공장을 신설한 대성철강은 철강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누구도 선뜻 막대한 자금을 들여 투자하기 어려운 업황 속에서 대성철강의 새로운 시도에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양공장 투자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대성철강 박상현 대표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대성철강 박상현 대표
 - 이번 투자로 철강업계에서 대성철강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애초에 신공장을 건설을 계획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본사 설비의 노후화 때문이다. 본사 공장은 현재 37년째 가동 중이기 때문에 생산능력이나 품목 등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존의 공장에서는 평철, 각철, 환봉 등 비교적 형태가 단순한 제품을 생산했다. 오늘날 시장상황을 봤을 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선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앵글, 부등변앵글, 채널 등의 제품들의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에 투자를 단행했다.
 
 - 광양공장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외형적으로 바로 알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2층에 생산라인이 올라가 있는 점이다. 이로 인한 몇 가지 장점들이 있다.
 우선 1층 공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다. 단층공장은 제품의 적재와 생산 공간이 크게 구별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공장이 정리되지 않고 복잡한데, 광양공장은 생산구역과 제품 적재 및 출하구역이 완벽하게 나뉜다. 따라서 작업 동선이 좋고, 이는 곧 생산 효율과도 연계되는 부분이다.
 두 번째로는 설비의 유지보수에 유리하다. 1층에 생산설비를 두기 위해서는 가스관, 전기배선, 수로 등 많은 부분이 지하로 내려가게 된다. 이 경우는 문제가 생겼을 경우 유지보수가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광양공장의 경우, 1층 천장 쪽을 지나가면서 훤히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 시장의 유연한 변화에 발맞출 수 있도록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많은 공장의 경우 롤 교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소품종 대량생산을 한다. 하지만 광양공장은 시간과 비용의 손실을 기술로서 극복하고자 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스탠드와 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광양공장에는 감속기를 각 스탠드에 AC벡터로 설치하여 감속기의 과부하를 막고, 20여개의 스탠드를 생산제품에 맞게 가감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롤은 롤이동식과 대차스탠드방식을 활용하여 생산제품의 규격과 품목의 변동에 있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다른 특징은 생산라인에 추가설비를 계획한 충분한 공간 확보에 있다. 시장도 시시각각 변하고, 수요자의 요구도 다양하다. 대성철강 광양공장은 이런 요구들에 다각도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설비 추가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일례로, 스탠드와 스탠드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두었다. 스탠드 사이에 급랭시설을 추가하여 해양플랜트에 사용하는 제품 생산을 염두에 두었다.
 현재의 광양공장은 향후 몇 년간 최고의 형강공장이라는 위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더 먼 미래에 더 발전할 기술과 설비를 고려했다. 광양공장을 향후 5년, 10년 동안 최고의 공장으로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오랜 기간 최고의 형강공장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업그레이드하여 그 명맥을 오래 이어나갈 계획이다.
 
 - 슬래브 절단을 위해 정밀 톱 절단기를 도입했다. 이로 인한 이점은 무엇인가?
 
 통상적으로 슬래브를 사용하는 공장에서는 산소를 사용하여 슬래브를 절단한다. 하지만 광양공장에는 포스코와 신진에스엠이 공동으로 개발한 톱 절단기를 구비해 놓았다. 이 설비는 산소절단에 비해 많은 이점들이 있다.
 톱 절단은 톱날이 회전하면서 슬래브를 절단하기 때문에 전해지는 열의 온도가 낮아 슬래브의 화학적 변형을 최소화 한다. 또 절단면이 아주 매끄럽기 때문에 제품을 생산했을 때 크랙 등 불량률이 떨어지게 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작업이 불가능한 산소 절단과 달리 날씨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최신 압연설비와 최적의 생산라인 구성, 정밀 톱 절단기 도입 등 이러한 기술력들이 모여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 작업 능률 극대화, 품질 향상 등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 형강시장에서 대성철강의 마케팅 포지션은 어디이며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대부분의 형강 영업은 구매량에 따른 차등적용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영업방식은 대규모 유통상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판매시장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대성철강은 구매량에 집중하기 보다는 구매능력 대비 구매량, 즉 구매 의존도를 따져 가격 차등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런 방식은 업체의 규모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중소형 유통상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실수요 활성화다. 앞으로 유통과 실수요 비율을 유통 70%, 실수요 30%정도로 잡을 계획이다. 실수요 판매의 경우, 기존에 거래하던 거래처를 중심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고, 유통의 판매망과 중복되지 않는 기존 거래처 중심으로 가져가려 한다.
 또 신규아이템 발굴에도 심혈을 기할 것이다. 현재 계획 중인 제품들의 시압연이 끝나게 되면 다양한 품목들을 추가로 개발해 대성의 차별화 된 품목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 대성철강을 어떤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킬 것인가? 회사의 비전에 대해 밝혀 달라.
 
 기존의 대성철강은 틈새시장 공략을 주목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맞춰가는 영업을 주로 했다. 하지만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품과 그동안의 업력을 통해 쌓인 신뢰를 토대로, 작지만 브랜드가 확실한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키는 것이 나와 우리 임직원들의 공통된 목표이다.
 앞으로의 대성철강은 말하기보다 보여주는 기업이 될 것이다. 최고의 품질로서 인정받고, 그동안의 업력으로 이어져 온 신뢰로 거래하여, 신용으로 화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회사가 변화하는 만큼 임직원 한명 한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부서간 원만히 협업하여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성철강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성철강 광양공장에서 조만간 선보일 앵글, 채널, 평철 등 우수한 형강제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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