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여부, 이달 말 ‘분수령’

현대차 파업 여부, 이달 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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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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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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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제시안 요구 가능성…미흡할시 협상결렬 파업수순
“귀족노조, 내수부진 등 부정 여론으로 파업 쉽지 않아”

  현대차 노사가 최근 집중적인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조기타결을 위해 여름 휴가 이후 주 3회로 교섭 횟수를 늘려 교섭에 나서고 있다.

  노사는 현재 요구안에 대한 2회독(임단협 요구안을 전체적으로 두 번째 검토)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까지 갈등 양상은 아니지만, 2회독이 마무리되고 쟁점안 조율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는 노사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조는 이번 주 본교섭에서 2회독 심의를 끝낸 뒤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사측이 이를 거부하거나 사측의 일괄제시안이 노조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27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31일 임시대대를 열어 쟁의발생 결의 안건과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상정해 최종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절차와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23통상임금을 확대해야 한다. 추석 전 타결은 회사의 태도에 달려있다진정성있는 안이 없다면 조합은 (협상중단 혹은 파업 등) 결단할 것이다고 밝혀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통상임금과 함께 임금피크제 도입 문제도 교섭의 핵심 쟁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무조건적으로 파업을 벌이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무파업 타결을 이룬바 있는 이경훈 노조위원장이 귀족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합리적 결정을 이끌 것이란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조원들 역시 내수시장에서의 현대차 부진에 대한 부담감으로 쉽사리 파업을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전 타결을 희망하는 노사는 자주 만나며 이견을 좁히려 하지만 양측 모두 그 어느 때보다 입장이 완고해 파업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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