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은 대한민국 뿌리산업이다”

“철강업은 대한민국 뿌리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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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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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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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권위의 제 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이 8월 25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철강협회가 창립과 함께 매년 개최해온 철강산업발전포럼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포럼으로 우리 철강산업의 현안과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도 중국 등 해외 발표자와 더불어 국내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철강산업의 대응전략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을 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수입증가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기술력 확보, 보다 적극적인 통상 대응, KS, 안전 등 기술방벽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 송영관 연구위원은 위기극복을 위한 철강산업의 대응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철강산업 자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철강산업은 설비합리화, 외국 철강사와의 제휴, 강력한 수입규제를 통해, 일본 철강업계는 구조조정과 M&A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제시했다. 

또한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신현곤 상무는 세계적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제했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는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며 반덤핑 등 통상대응의 보다 탄력적 활용, KS, 안전, 환경 등 관련 기술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강산업의 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처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 모두 업계의 과감한 결단과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했고 더불어 법과 제도,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권오준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외에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TCC 손봉락 회장, 일진제강 정희원 사장 등 업계 대표들이 다수 참가해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권 회장 등 회장단은 주제발표를 청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오랜 경기침체로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 더욱 비장한 모습도 느껴졌다. 하지만 침체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도 하지만 포럼에서 좋은 내용과 대책이 발표돼도 이것이 실제로 실천되고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탓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이 매번 강조됐지만 제조업 전반이 그렇듯, 철강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미래전략은 여전히 기대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 탓이란 판단이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철강업은 여전히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임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분명 제조업에 있다.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선 철강금속산업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차제에 진정으로 철강금속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입법부의 새로운 시각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됨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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