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일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27일 일일 비철금속 시황 [현대선물]

  • 비철금속
  • 승인 2015.08.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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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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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좋다

  전기동은 4% 가까이 오르며 다시 $51,00선에 올랐다. 속도도 빨랐다. 결정적으로 중국 증시가 하락을 멈추고 크게 상승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거기에 미국까지 일조했다. 덕분에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3.98% 상승한 $5,124에 마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 매수. 사실 분위기만 제외하고 수급과 경제 상황만 놓고 볼 때 가격은 너무 아래쪽으로 쏠려 있었다. 쉽게 말해 과매도 상태다. 시장도 충분히 지금과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생각처럼 매수로 진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일 중국 당국의 추가 개입과 저가 매수 유입, 그리고 개선된 미국의 경제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트리거가 작동한 것 같다. 특히, 원유 시장은 이러한 이유로 쇼트커버링 물량이 대량 유입되며 10% 넘게 폭등했다. 이는 6년래 최대 하루 상승 폭이다.

  중국 증시는 닷새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접고 급등했다. 지난 닷새 동안 주요 지수가 20% 이상 내려가자 중국 및 해외 투자자들 모두 저가 매수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여전히 갑작스러운 매도세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마진 파이낸싱을 이용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여전히 디레버리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전망이 여전히 약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지표에서 비롯된 낙관론과 9월 금리 인상 전망의 약화로 이틀 연속 랠리가 지속됐다.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 경제 데이터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시장 위험 성향이 개선된 데 힘입어 사흘 연속 전진했다.

  유가(WTI)도 폭등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한 데다 뉴욕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랠리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세가 유가 폭등을 강력하게 지지한 것이다. 또 이러한 급등 장세로 쇼트커버링이 촉발되며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쉘(Shell)이 누유와 송유관 석유 절도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나이지리아산 보니 경질유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도 일조했다.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신호는 이미 있었다. 일주일 전(21일)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로잉(Borrowing)과 쇼트커버링으로 스프레드(Cash-3M)는 콘탱고(Contango)에서 백워데이션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속도는 느렸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게 짓누르고 있었던 것 같다. 일주일 만에 물고가 터지긴 했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유가 대비 상승 폭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줄기만 했던 미결제약정(Opne Interest)은 바닥을 다진 이후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다. 이 또한 추세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

  달라진 건 또 있다. 바로 미국 금리 인상 예상 시기다. 시장은 오는 9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발 불확실성이 상황을 뒤집었다. 이제는 11월도 빠르다는 말까지 나온다. 정황만 놓고 보면 내년 초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취질수록 좋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경색(梗塞)에 의한 달러강세는 글로벌 상품 시장을 다시 한번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좋다. 일주일 전도 지금도 똑 같은 건 중국 내 전기동 움직임이다. 재고는 빠지고, 프리미엄은 오르고 있다. 상해 보세창고 전기동 재고는 빠르게 감소 중에 있다. 올해 최고 수준에서 약 20만톤의 재고가 창고를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도 그렇다. 전기동 가격과 상관없이 프리미엄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최근 보세창고 프리미엄은 약 $115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일까? 28일 아시아 장에서 상승 출발했던 LME 전기동은 유럽장이 가까워 지면서 하향 조정 중이다. 아무래도 27일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중국발 불확실성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앞에 언급된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지금의 조정은 단기적인 것 같다. 아직은 좀 더 상승하는 게 맞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4,877~5,319



귀금속

  금은 4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긍정적 경제 데이터로 주식과 달러가 상승하면서 4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값 하락을 제한했다.

  금주 주간 기준으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현물은 뉴욕 거래 후반 0.2% 내린 온스당 1,122.86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전일 5주일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2달러 후퇴한 1,122.6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고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는 발표로 뉴욕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그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은 정말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현재 금값은 지난달 기록한 5년 반 저점인 온스당 1,077달러에 비해 아직 약 5%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주 기록한 7주 고점 1,168.40 달러로부터는 거의 4% 내린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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