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집단이기주의’의 대표적 사례

현대차 노조, ‘집단이기주의’의 대표적 사례

  • 철강
  • 승인 2015.09.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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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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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을 무기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이유로 9일 파업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1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현재 진행 중인 쟁의조정에서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4만7,000여 명이 가입돼 있는 거대 조직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1994년과 2009년~2011년 등 총 네 번을 제외하고는 매년 파업하면서 회사 및 협력업체에 타격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CHQ와이어와 파스너(볼트 및 너트) 업체들은 10% 이상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산업 전체의 생존을 위해 파업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요구안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행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도 찬물 끼얹고 있다.

  최근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차량 가격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판매량이 늘어나면 최대 수혜자는 현대차 노조이지만 이들은 눈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 판단력마저 상실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든 3조3,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보다 1.4% 감소한 43조7,644억원이었다. 특히 자동차 판매 대수는 내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33만5,364대를, 해외에서는 3.2% 감소된 208만413대를 각각 팔았다.

  이처럼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가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그들은 오히려 더 많은 요구를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관련 산업 침체에 빌미를 제공하면서 회사의 여건이 어렵든 말든, 수입차 비중이 늘든 말든, 그들은 집단이기주의와 반애국주의의 경계, 그 어디쯤을 향해 여전히 폭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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