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 정품 철강재 깃발을 들다

철강협, 정품 철강재 깃발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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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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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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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서울시 감사 결과, 서민 주거 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가 기준 미달 자재를 사용하는 등 부실시공으로 부당이익을 취하고 입주민들을 눈물짓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 사례는 건설 부조리가 공공기관마저 이 정도인데 민간 건설사들의 경우 더욱 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추정케 한다. 또 이미 건설이 완료된 상태라 몰딩, 싱크대 등 마감재에서의 문제가 드러났으나 구조재에서도 기준미달 자재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마우나 리조트, 울산 물탱크, 사당동 체육관 붕괴 사고 등에서 보듯이 H형강, 볼트너트 등 구조재에도 비KS 등 기준미달 제품이 사용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7월초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던 ‘철강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구조재로 부적합 철강재가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부실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는 수년 전부터 건설 안전 제고를 위한 관련 입법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건설기술진흥법 개정, 원산지표시법 강화 등의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가장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도 패널용 도금강판의 두께 및 도금량 등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관련 입법과 시행령 등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건설공사에서 이를 감시, 집행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사실은 여전히 큰 문제다. 이에 확실한 대안은 최종 수요가인 소비자들이 이를 준수하고 감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관련해서 최근 한국철강협회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철강협회는 최신 강재이용 기술 및 정품 철강재 확인방법 등을 대학생과 건설 기술자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건축사 및 건축구조기술사를 대상으로 강구조실무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대학생은 물론 정부 및 민간발주처 현장기술자, 감독관, 관련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건설용 강재 품질관리 교육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최종 수요가인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적합 철강재의 폐해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주부 등 최종 수요가들이 부적합 철강재의 문제를 인식하게 되면 가장 효과적인 감시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최근 몇몇 건설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설현장 주요 자재 원산지표시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우리 아파트에는 국산 철근, 형강을 사용한다”는 플랭카드도 같은 맥락이다. 일반 국민, 최종 수요가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 성(性) 홍보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그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는 판단이다. 

  부적합 철강재를 건설현장에서 몰아내 안전 대한민국을 앞당기는데 한국철강협회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부디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이런 협회의 노력에 힘을 실어줘 건설현장의 정품 철강재 사용 분위기 확산 및 정착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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