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수출입 구조 여전
국내 전기동 수출입 상황이 왜곡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전기동 생산이 증가하면서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출 가격은 물량 증가의 영향 등으로 수출 가격을 밑도는 현상이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 전기동 수요업체인 신동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전기동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를 하더라도 수입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동 가격이 수입 가격 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입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그 만큼 국내 신동업체들의 원자재 구매 부담이 커진 것으로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한 국내 및 수입 원자재의 구매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전기동 수입과 수출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가격은 수입 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가격에 수출을 하고 높은 가격에 수입을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되는 물량이 국내로 공급될 경우 수입을 줄일 수 있고 가격 부담도 줄어들게 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현재의 왜곡된 수출입 구조가 바뀌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로 수입되는 전기동의 경우 LME 비등록 브랜드도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전기동 가격 및 수출 가격 대비 수입 가격은 더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수입 물량의 경우 연간 단위로 장기계약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와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 가격 등 여러 가지 사안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수입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나타나고 있는 수출입 현상을 놓고 구매 전략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전기동 공급이 작년 하반기 이후 설비증설에 따라 증가한 상황에서도 가격적인 부담이 크고 리스크도 높은 수입을 늘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국내 신동제품의 수익 구조가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때문에 원가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가격적인 부담이 큰 수입이 늘어난 것은 신동업체들의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