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 최적 생산조건 이끄는 ‘컨트롤 타워’

(현장인) 최적 생산조건 이끄는 ‘컨트롤 타워’

  • 철강
  • 승인 2015.09.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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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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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당진공장 제어기술팀

  동국제강 당진공장에는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 생산량, 최고의 품질을 내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적절하게 제어하는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가 있다. 매일 더 나은 조업 방법을 연구하며 최적의 생산 프로세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제어기술팀을 소개한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후판’은 반제품인 슬래브를 압연해 만들어진다. 가열로에서 평균 1,170도로 달궈진 슬래브는 압연기의 상하 롤(Roll) 사이를 열세 차례 정도 왕복하면서 넓고 얇은 모양을 갖추게 된다. 수냉 설비로 냉각한 후 절단(Shear)라인에서 고객이 원하는 크기로 자르면 최종 제품이 완성이 되는데 제어기술팀은 가열로에서부터 절단라인까지의 온라인공정 설비들을 제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동국제강 당진공장 제어기술팀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 생산량을 달성하는 것은 모든 제조업의 최종 목표다. 그런데 고객이 주문하는 제품의 두께, 폭, 길이를 아무런 계획 없이 생산라인에 적용하면 불량률이 높아지고 조업시간도 비합리적으로 운용된다. 그래서 제어기술팀은 치밀한 분석과 예측,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 최상의 조업 방법을 구축하고 이에 따라 설비를 제어한다.

  제어기술 업무는 크게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Level 1과 조업 방법을 산출하는 Level 2로 나뉜다. 이 두 파트는 전기제어팀과 생산팀에 각각 분할되어 속해 있었는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작년 6월 통합, 제어기술팀이라는 이름으로 신설됐다.

  팀이 생긴 지 불과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15명 모두는 피를 나눈 친형제처럼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제어기술팀원들은 그 비결로 김지탁 팀장의 ‘유연한 리더십’을 꼽는다.

“한 팀으로 통합되기 전에는 두 파트간 종종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지금은 팀장님께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작업지시를 내려주시는 덕분에 원활하게 업무가 수행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팀원들 중 생일자가 있는 날에는 사무실과 현장의 모든 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파티를 할 정도로 가족 같은 정을 나누고 있답니다.”

이렇게 다져진 팀워크는 올 초 당진공장이 일일 압연량 5,000톤을 달성하는데도 큰 힘이 됐다. 제어기술팀은 작년 말부터 일일 후판 생산량 및 공정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제품이 압연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일일 평균 4,000톤에서 1,000톤의 추가 생산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제어기술팀은 현재 불량 최소화, 품질 극대화를 위한 개선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어기술팀은 피아노 조율사와 같아요. 음이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없죠. 그래서 88개의 건반과 220여개의 피아노 줄을 하나씩 두드려보고 조율하며 최적의 음정을 찾아냅니다. 제어기술팀도 당진공장의 설비, 기술, 시간의 삼박자를 최적의 상태로 이끌어내기 위해 밤낮 없이 연구와 테스트를 반복하고 있어요. 당진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어기술팀의 노력이 조기에 꼭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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