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 4기 노후설비 2건 교체키로...2020년까지 단계적 준공 추진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노는 2020년까지 포항제철소의 노후화된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부생가스 발전설비 합리화 사업에는 총 1,73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가동연수 40년으로 노후 열화가 심하고 효율이 낮은 포항제철소 제3, 4기 발전설비에 대한 합리화 투자사업 2건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 연말께 설비 공급사와의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공사를 벌여 제3기 발전설비는 2018년 5월, 제4기 발전설비는 2020년 5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제철소내 발전 보조설비 및 전기, 제어설비 분야에 역량을 보유한 지역 업체가 설비 공급에 참여하게 되고 공사기간 동안 연인원 약 5만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 합리화공사를 통해 메인 설비인 터빈과 보일러 등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해당 설비의 평균 발전량을 기존 대비 약 15%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포항제철소 수전비율(외부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전력비율)이 54%로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높아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제3, 4기 발전설비가 가동되더라도 수전비율은 52% 내외며, 이는 부생가스 외에도 석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일본 및 중국 제철소의 수전비율 10%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포항지역에서 규제완화를 촉구하고 있는 `화력발전설비 교체 투자사업`과는 별개로 부생가스 발전설비 효율성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노후화된 제1, 2기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부생가스와 석탄을 혼합 사용하는 500MW급 화력발전설비로 교체하게 되면 수전비율을 약 20% 수준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