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후폭풍, 글로벌 車업계 지각변동

폴크스바겐 후폭풍, 글로벌 車업계 지각변동

  • 수요산업
  • 승인 2015.09.24 11:35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업계 디젤차 비중 낮춘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디젤승용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향후 디젤차 비중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디젤차는 정부 지원 및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로 인해 유럽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해 왔다.

  유럽연합(EU) 자동차 업체들은 1992년부터 EU 환경오염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백억 유로를 투자해 디젤기술을 개발해왔다. EU 국가들은 세금과 주차요금 감면 등 디젤차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판매를 부추겼다.

  지난해 글로벌 디젤차 판매량 총 1,000만대 중 75%가 유럽에서 판매됐으며 유럽 신차판매의 53%를 디젤차가 차지했다. 특히 BMW와 다임러는 디젤차 판매가 각사의 유럽 전체 판매 중 81%와 71%를 차지해 가장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반면 미국은 유럽과 달리 디젤차 비중이 매우 낮다. 미국 전체 차량 판매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환경청(EPA)은 폴크스바겐의 제타와 파사트가 미국 허용치의 각각 35배와 20배를 초과했다는 환경연구단체의 실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리콜을 명령했다.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로 디젤차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디젤차 생산 비중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분석에 따르면 디젤차는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로 인해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미국에서도 더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화된 규제 충족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면서 특히 저마진 소형차의 경우 디젤엔진 버전을 생산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폴크스바겐, BMW 등 수입차들이 연비가 좋은 디젤차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이번 사태로 디젤차 판매가 급격히 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현대기아차가 K5, 스포티지 등 주력 신차에 대해 디젤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판매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