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분양시장 호황으로 연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45만2,185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2% 급증한 수치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가 있던 9월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 8월(6만9,269가구)보다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예년보다 많은 6만∼6만5,0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1∼9월까지의 인허가 물량이 지난 한해 인허가 물량(51만5천여가구)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 한해 전체 인허가 물량은 70만 가구에 육박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7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70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75만가구가 인허가됐던 1990년 한 해뿐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간 인허가가 70만 가구에 달한다는 것은 최근 주택수요를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며 “2∼3년 뒤 이들 주택이 입주할 시점에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