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구조조정 압박 등 불구 4분기 새 전환점 마련 ‘학수고대’

저성장·구조조정 압박 등 불구 4분기 새 전환점 마련 ‘학수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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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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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종합: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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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강력한 구조조정 압박을 받으며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등 전 세계적으로 굵직한 이슈들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점점 둔화되며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6%대의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구조조정 등에 대한 개편이 늦춰지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고공행진을 그리던 환율이 소폭 인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3분기를 기점으로 악재를 털고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 철근 시장의 호조와 국내로의 중국산 수입 감소 등 시장 변화의 모습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가을 성수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돌입 등 철강 업계의 구조조정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철강 시장 전체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여 4분기를 기점으로 철강 시장의 변화가 조심스레 예상된다.

저성장 위기 맞은 한국, 4분기도 내년도 쉽지 않다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와 3.2%로 낮춰 발표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최근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네 번째 하향 조정을 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3.2%로 예상했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내년 대외 리스크를 고려하면 3%대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것.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해외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2%대 중후반대가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2.7%, 현대경제연구원은 2.8%, 한국경제연구원은 2.6%를 예상했다. 해외 IB들은 전망치가 더 낮은 편이다. 무디스는 2.5%, 모건스탠리는 2.2%, 노무라증권은 2.2%, BNP파리바는 2.4%를 각각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한국성장률 전망치를 고려하면 2011년 이후 6년 연속 세계 평균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경제규모 확대로 4%대의 고도성장이 어려워졌지만 2012~2015년 사이 2014년(3.3%)만 제외하면 모두 2%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3% 초반대인 잠재성장률(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완전 고용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증가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도 올해 2.0%~2.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미국 GDP는 18조1,247억달러로 한국(1조4,251억달러)의 12.7배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2%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선진국에 진입하기도 전에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수출감소 등 경제구조 변화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 추세로 전환되면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산둔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기술경쟁력 회복이나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20년 이후 1%대까지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내수중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성장률 하방리스크는 대내적 요인보다 대외적 요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이 가장 큰 성장둔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시장금리 상승으로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고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 불안도 가중될 수 있다. 수출 감소에 따른 성장률 감소도 우려된다. 미국은 금리를 빠르면 올해 안에 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실물경기 둔화도 큰 악재다. 중국이 생산감소로 수입을 줄이면 부품 등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중국 성장률이 5~6%대로 떨어지면 한국 성장률은 0.1~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계기업 증가도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경영악화로 이자상환도 어려워진 한계기업이 크게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2009년 2,698개였던 한계기업이 2014년말 3,295개로 증가했다. 이는 철강업계도 마찬가지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거대 기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틸마켓 11월호에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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