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2%대 저성장 기조 이어질듯

국내경제 2%대 저성장 기조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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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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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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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RI, "민간소비 회복 불구 수출 부진으로 2.8% 성장"
연말 금리인상 예상 속 기업 자금관리 중요성 커져

  내년 국내경제는 민간소비가 회복되더라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2%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원장 곽창호, 이하 POSRI)는 3일 ‘2016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내년 국내경제는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중국 등 교역대상국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POSRI는 국내경제가 수출 및 제조업 위축으로 전반적인 경기부진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우선 수출의 경우, 투자재와 중간재에 집중된 수출 구조로 인해 글로벌 투자 부진 및 신흥국 성장둔화에 따라 2016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에 내수는 유가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회복됨에 따라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 시중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부담은 증가할 우려가 커졌다.

  POSRI는 국내 제조업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 및 교역 위축의 여파로 제조업 경기는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지속 증가하는 반면 판매는 정체되어 제조업 출하지수 대비 재고지수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제조업이 생산재 및 투자재에 집중되어 글로벌 투자 위축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내년 설비투자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부문 투자수요 증가로 올해와 지슷한 증가세가 예상됐지만 철강 등 전통제조업 투자는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정부 SOC 예산 감소로 토목경기는 위축되겠지만 민간수주 호조로 3.2%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원화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평균 1,16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는 국고채 등 시중금리가 미국의 금리인상 효과가 선방영되어 올해말부터 오름세로 전환되며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POSRI 관계자는 “2016년에도 한국경제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본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매출 확대 등 성장성 위주의 경영보다는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야 하고, 금리 상승시 자금 조달비용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은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감을 갖고 상황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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