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소강 수요 시장서 사급 비중 커져
현대차, 한금 물량 확대 등 다각화 시도
차부품업체들 강종 변경 반기지 않는 것이 문제
고탄소강의 자동차 산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급이 늘어남에 따라 각 업체들마다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의 사급은 추세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사급량을 늘리고 있고 한국지엠에서는 직접 사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1차 부품업체들을 위주로 사급량이 늘고 있다.
사급은 장단점이 있다. 고탄소강 업체들에게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고정비 확보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만 도매보다 수익이 낮다. 자동차업체들이 많은 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 때문에 사급을 크게 반기지 않는 업체도 있지만 최근 고탄소강 전체 수요 시장에서 사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모든 업체들이 사급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최대 기업인 현대차 그룹 역시 사급을 하고 있는데 최근 일원화된 구매창구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는 대부분 동국산업에 사급을 주고 있다. 월 8,000~9,000톤에 이르는 물량이 사급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금에 물량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금은 월 수백톤 정도에 불과했지만 점차 물량이 늘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일원화된 구매창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이를 반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각 업체들마다 제품 특성이 달라 한금 물량이 늘어나면 부품업체들은 설비 합리화 등 번거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대차에서는 일원화 폐해를 막고 한 쪽에 편중되는 것을 분산시키려는 입장이지만 부품업체들이 강종을 바꾸면 설비 합리화를 해야 해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일본의 사례와 같이 구매창구가 일원화돼 있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차 업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수요가들의 구매처 다각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존 업체들 외에도 사급 시장에 뛰어들려는 업체들도 있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점차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