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價 13년來 최저치…원자재기업 부도 잇따라

원자재價 13년來 최저치…원자재기업 부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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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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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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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글로벌 원자재 기업 신용등급 강등 역대 최대

  원자재 가격이 전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 여파로 1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 구리, 철강 등 원자재에 의존하는 전 세계 원자재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낸 기업은 99곳으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222곳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원자재 관련 기업은 40곳으로 전체 부도 기업 중 기업명을 알 수 없는 기업(7)을 제외할 경우 전체의 44%에 달했다. 이 중 미국 원자재 기업은 22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113S&P는 미국 휴스턴 소재 석유 시추업체 밴티지 드릴링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D'로 강등했다. 회사가 만기 도래한 2019년 만기 채권 이자 480만달러를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S&P는 밴티지가 122일로 끝나는 유예기간까지 이자를 갚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기업들의 경우, 부도(디폴트)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S&P IQ에 따르면 S&P가 올해 신용등급을 내린 전 세계 원자재 기업은 155곳으로 2008년과 2009년의 각각 67, 99곳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통계가 확인 가능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S&P가 평가한 기업의 수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더라도 작년 86곳보다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S&P는 전날에도 아시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인 노블 그룹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원자재 기업들의 등급 강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의 오정석 원자재 팀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2014년 하반기 이후 장기 약세 국면을 지속하면서 원자재 생산, 중개, 운송 등과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원자재 기업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신용평가사(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신평이 지난 3분기까지 신용등급을 강등한 한국 기업은 총 45개로 이중 원자재 관련 기업은 POSCO, SK케미칼을 포함해 14개로 전체의 31%에 달했다.
 
  S&P는 보고서에서 투기등급 중 실적이 취약한 기업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충격에 민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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