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질 이유 없다

  우려에도 방향을 틀었다. 전일 전기동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4,605에 마감했다. 이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투기적 세력들이 쇼트커버링에 나섰기 때문이다.

  끝났다. 당분간 큰 이벤트는 없다. OPEC도 지나고 FOMC도 지나고, 올해 남은 2주는 분위기에 편승해 움직일 개연성이 높다. 일단, 전일 FOMC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다. 연준 정책 결정 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로 인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오히려 온건한 표현으로 포장된 성명서 내용에 만족하며, 일부에서는 이를 산타의 선물에 비유했다.

  결론적으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물론, 여전히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전과 비할 바가 못 된다. 정황상 관심은 다시 중국으로 쏠릴 것이다. 가격이 여전히 박스권 안에 갇혀 있지만, 흐름상 아래쪽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 같다. 중국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시장의 관심 밖에 있었지만, 중국발 뉴스 중에도 향후 상승을 지지하는 뉴스가 있었다. 일단, 로이터 발표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가 약 2조위안(미화 3,494억2,000만달러) 규모의 제2차 민관협력사업(PP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NDRC는 16일 총 1,488개의 민관 협력 사업 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규모가 2조2,600억위안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농업, 수자원, 운송시설, 공공서비스, 환경 분야의 개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는 앞서 5월 NDRC가 발표한 총 1043개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 가운데 31.5%의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베이징 지하철 프로젝트로 총 투자 규모가 495억위안이다. 거기에 중국 정부는 지방채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 기반시설 확충에 민간자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올해 실시된 재정적 및 통화적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2016년 상반기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규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힘입어 투자가 공고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내년 하반기에 부동산 투자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17일 전기동 가격을 비롯한 대부분 비철이 아시아 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증시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다. 지금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 연말까지 하락보단 상승을 기대해 본다. 만약 금일 빠진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하락일 뿐 계속 빠질 이유는 없다.

- 전기동 예상 레인지: $4,520~4,740



귀금속

  금은 금리 인상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대로 거의 10년 만에 처음 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이번 금리 인상은 ‘점진적인’ 긴축 사이클의 잠정적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연준 정책결정 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로 인상했다. 연준은 이로써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견뎌낼 정도로 충분히 강력한가를 둘러싼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1.2% 오른 온스당 1,072.71달러였다. 장 중 고점은 1,078.20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2월물은 연준 성명이 발표되기 전 온스당 1.4% 상승한 1,076.8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올해 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때문에 약 10% 하락했다. 그러나 금은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상 시기로부터 미래의 금리 인상 속도로 옮겨가면서 이번 달 기록한 거의 6년 반 저점으로부터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금 포지션을 축소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008년 9월 이후 최소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