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다시 일어서는 한 해 되길

2016년 다시 일어서는 한 해 되길

  • 철강
  • 승인 2016.01.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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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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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규철 기자

 그리스·로마 신화의 큐피트(에로스)는 사람들의 심장에 황금화살을 쏴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고 납화살을 심장에 맞혀 사랑을 거부하게도 만든다.
 이집트에서 오시리스 신은 심장과 타조의 깃털을 저울질해 그 무게가 깃털보다 무거우면 괴물 암무트에게 심장을 먹여 영혼이 되살아나지 못하도록 한다. 

 신화 속에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심장에 영혼, 삶의 정수가 담겨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심장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철소의 고로를 떠올렸고 수요산업과 철강산업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로도 완공 후 화입되면 15년 이상 24시간 내내 꺼지지 않고 가동되며 여기서 생산된 쇳물은 철강재가 되어 수요산업의 소재로 쓰인다. 수요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철강산업이 뛰어야 하는 것이다.

 2015년에는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포스코는 포스하이메탈 흡수합병, 포스하이알 파산처리,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개시 등과 함께 포스코특수강, 포뉴텍, 포스코 우루과이, 포레카 등의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합병 후 비수익성 설비를 매각하는 등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공장 가동 중단과 본사 사옥 매각 등 뼈를 깎는 결정을 내리고 이어 계열사, 상장 주식 등을 매각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제철은 열연 사업부를 폐지하며 대규모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한 후 냉연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설비·주식 등의 자산매각, 인력 감축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무슨 말로 이 상황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해는 철강업계가 다시 일어서서 더욱 힘차게 뛰기를 바라며 세계 최초로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바너드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사람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은 고난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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